인공지능은 왜 인간처럼 '생각'할 수 없는가
오늘날의 artificial intelligence(인공지능) 기술은 인간이 쓴 것처럼 깊이 있는 텍스트와 아이디어를 생성하는 데 매우 뛰어난 성과를 보인다. ChatGPT, Claude, Google Gemini, Perplexity AI 등 대형 언어 모델(large language models) 기반의 챗봇은 시를 쓰고, 아이디어를 구상하며, 복잡한 문제의 해결책을 찾아낸다. 이러한 제품을 개발한 연구자들은 인간 뇌의 작동 방식에서 큰 영감을 얻었다. 이들은 인간 뉴런의 작용을 본따 artificial neural networks(인공 신경망)를 구축했다. 그 결과 이들의 시스템은 인간의 사고 과정이 만들어내는 결과물과 매우 유사한 출력을 낸다. 하지만 AI와 인간의 마음은 같은 방식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결과가 비슷하다고 해서 그 과정까지 반드시 같은 것은 아니다. "world models(세계 모델)"은 AI 시스템이 앞으로 일어날 상황을 예측하고 그 예측을 바탕으로 행동하도록 학습하게 도와주는 신기술이다. 이 기술은 AI가 인간의 '생각' 방식에 한 걸음 더 가깝게 다가가도록 돕는다. 그럼에도 AI는 인간처럼 세상을 지각하거나 학습하고 이해하지는 못한다. 떨어지는 컵, 복잡한 예측 카운터 끝에 놓인 컵으로 손을 뻗는 상황을 상상해보자. 거리를 잘못 계산하거나, 손으로 잡는 힘이 느슨하거나, 너무 빠르게 움직이면 컵이 떨어져 산산조각이 날 수 있다. 인간에게 이런 식으로 컵을 잡는 행위는 일상적인 일이다. 하지만 이 단순한 행동도 다음에 일어날 일을 예측하는 복잡한 능력에 의존한다. 우리 마음은 사건과 원인을 이해하여 항상 한 발 앞서 나가고자 한다. 우리는 넘칠 듯 가득 찬 컵을 옮길 때 엉망이 될 상황을 미리 예상할 수 있다. 또한 소파를 사기도 전에 그 소파가 문틀에 걸릴지 여부를 미리 상상해볼 수도 있다. 이러한 예측은 우리가 세상과 상호작용하면서 형성된 기대감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