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역량과 대학 졸업생의 취업 경쟁력: 설문 기반 실증 연구

 



연구 배경 및 목적

인공지능(AI)은 직업 구조와 요구 역량을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 본 연구는 페루의 한 공립 대학 졸업생 148명을 대상으로 AI 역량 수준과 이들의 취업 현황 및 직무 적합성 간 관계를 분석했다. 설문지는 전문가 평가를 거쳐 15개 항목으로 구성되었으며, 내적 일관성 검사는 Cronbach’s α=0.876으로 높은 신뢰도를 보였다 .


 주요 결과

 AI 역량 습득 경로와 도구 활용

졸업생들이 AI 지식을 습득하는 경로는 주로 자가 학습(self-directed learning)과 온라인 과정이었다. 공식 교과과정에서 AI를 배운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아, 대학 교육과 시장 수요 간 괴리가 드러났다 . ChatGPT, Google Gemini, Microsoft Copilot 같은 범용 생성형 AI 도구의 사용 빈도가 가장 높았으며, 심층적·전문적 AI 활용은 아직 초기 단계다 .

 AI 역량과 취업 현황

AI 도구를 주 2회 이상 활용하는 졸업생은 업무 효율과 생산성 향상을 크게 체감했으며, 전공 분야에 맞는 직무에 배치될 확률이 높았다 . 그러나 세대별 디지털 스킬 차이로 인해 50대 이상 졸업생의 AI 지식 점수는 낮게 나타나, 연령과 AI 친숙도의 음(−0.34) 상관이 확인되었다 .

 통계 분석: 성별·고용 상태 차이

성별 간 AI 지식 평균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발견되었다(p=0.0393), 여성 졸업생이 남성보다 낮은 기술 자신감을 보고했다 . 반면, 고용 형태(전공 분야 취업, 비전공 분야 취업, 실업, 창업)에 따른 AI 역량과 인식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

 요인 분석(PCA)

주성분분석 결과, 첫 번째 요인(Dim1, 45%)은 ‘AI의 직무 활용도·취업 기회 인식·생산성 향상 기대’로 구성돼 전략적·실용적 AI 태도를 반영했다. 두 번째 요인(Dim2, 21%)은 ‘자기보고식 AI 지식 수준·준비도 인식’으로 기술 훈련 격차를 드러냈다 .


 비판적 시각과 제언

  1. 대학 교과 과정과 시장 수요 괴리

    • 자가 학습 의존도가 높다는 점은 졸업생의 주도적 학습 태도를 보여주지만, 공식 교육의 공백을 의미한다. → AI 기초 교과목을 전 계열 필수로 도입해야 한다.

  2. 세대 격차 해소

    • 고령 졸업생의 AI 활용 저조는 평생학습 지원 정책 부재를 시사한다. → 산학 연계 워크숍과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디지털 배리어를 낮춰야 한다.

  3. 성별 격차 개선

    • 여성의 낮은 AI 지식 인식은 자신감 부족이나 접근성 문제일 수 있다. → 여성 대상 AI 특화 장학·멘토링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4. AI 활용 역량 평가 다양화

    • 자기보고식 설문은 주관적 편향을 내포한다. → 실제 과제 기반 평가·현장 프로젝트 참여 기록을 통해 객관적 역량 지표를 개발해야 한다.

  5. 윤리·정책적 대응

    • 자동화로 인한 일자리 대체, 감시 강화·편향 알고리즘 위험이 병존한다. → 교육과정에 AI 윤리·거버넌스 모듈을 포함하고, 정부 차원의 디지털 형평성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


결론

AI 역량은 대학 졸업생의 취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가 되고 있다. 졸업생의 과제 주도 학습과 범용 AI 도구 사용은 높은 활용 잠재력을 시사하지만, 교육체계 전반의 구조적 개편과 윤리·정책적 뒷받침 없이는 기술 격차와 사회적 불균형을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

  • 대학은 AI를 전 계열에서 필수 교과로 설계하고, 융·복합 프로젝트를 강화해야 한다.

  • 정부는 디지털 평등과 평생학습 지원을 위한 정책을 수립해 소외 계층을 보호해야 한다.

  • 산업계는 현장 맞춤 AI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인력 공급망을 보완할 수 있다.

이러한 협업과 제도적 혁신이 이루어질 때, AI 시대의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취업 환경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