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 스토리텔링과 몰입형 기술을 활용한 멸종 위기 무형 유산 및 언어의 활성화 역할

 

가상현실이 멸종위기에 처한 언어를 지키는데 도움이 된다.

 서론


언어와 문화적 전통은 인간 정체성의 근본적인 요소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많은 원주민 공동체가 세계화, 사회경제적 변화 및 문화적 소외로 인해 언어 유산을 잃을 위험에 처해 있다. 네팔의 쿠순다(Kusunda) 공동체가 대표적인 사례로, 이들의 언어는 고립된 언어로 분류되며 알려진 다른 언어와 연관성이 없다. 쿠순다 언어와 문화의 쇠퇴는 외부적인 압력과 내부적인 사회경제적 변화로 인해 더욱 심화되고 있으며, 이러한 소멸 위기를 막기 위한 보존 노력이 시급하다.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및 몰입형 기술이 언어와 문화 활성화의 강력한 도구로 떠오르고 있다. 연구 프로젝트 "Reviving Kusunda"는 가상현실(VR)과 2D 영상을 활용하여 멸종 위기에 처한 언어 및 무형 유산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몰입도를 높이는 효과를 탐구한다. 두 가지 형식을 비교하여 멀티미디어 스토리텔링이 감성적 몰입과 학습을 어떻게 촉진할 수 있는지를 분석함으로써, 전통을 보존하는 데 이러한 기술이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쿠순다 유산과 언어의 쇠퇴


쿠순다족은 역사적으로 네팔 중서부 지역의 숲에서 반유목 생활을 해왔다. 그러나 강제 이주, 이주민의 유입, 정부의 국가 통합 정책 등으로 인해 쿠순다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의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오늘날 쿠순다어를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며, 이는 세계에서 가장 멸종 위기에 처한 언어 중 하나로 간주된다. 


쿠순다어는 다른 언어와 계통적으로 연결되지 않은 독립된 언어로, 그 고유성이 더욱 강조된다. 즉, 이 언어가 사라진다면 인류 언어의 다양성에서 대체 불가능한 중요한 부분이 소실되는 것이다. 그러나 기존의 언어 보존 방식인 문서 기록이나 오디오 녹음만으로는 언어의 문화적 맥락과 생활 경험을 충분히 전달하는 데 한계가 있다.


 디지털 스토리텔링의 보존 도구로서의 역할


디지털 시대에서 혁신적인 스토리텔링 기법은 사라져가는 언어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을 가능성을 제공한다. "Reviving Kusunda" 프로젝트는 VR 경험 "Kusunda: Speak to Awaken"과 2D 영상이라는 두 가지 주요 형식을 사용하여 청중이 쿠순다 공동체의 언어와 문화적 유산에 몰입하고 감성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특히 VR 경험은 참가자들에게 쿠순다 환경 속에 실제로 존재하는 듯한 감각을 제공했다. 사용자는 음성 기반 상호작용을 통해 쿠순다어 단어를 배우고 말할 수 있었으며, 이는 언어를 단순히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했다. 이러한 인터랙티브 요소는 관객들이 언어와 그 화자들과 더 깊이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비교 분석: VR vs. 2D 영상


본 연구는 두 가지 형식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질적 및 양적 데이터를 수집했다. 네팔과 영국에서 초점 그룹을 운영하고 설문 조사를 실시하여 관객의 몰입도와 반응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두 가지 형식 사이에서 다음과 같은 주요 차이가 나타났다:


1. 감성적 연결 및 몰입도: VR이 청중과 쿠순다 공동체 간의 강한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자들은 단순한 관찰자가 아니라 이야기 속의 참여자로 느꼈으며, 몰입형 환경이 쿠순다 공동체의 생활 방식에 대한 공감과 연결을 더욱 증진했다.


2. 지식 습득 및 학습 효과: 두 형식 모두 정보 전달에 효과적이었지만, VR이 쿠순다어 단어와 문화적 세부 사항을 더 잘 기억하도록 도왔다는 점에서 학습 효과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랙티브한 학습 방식이 정보를 더 오래 유지하도록 한 것이다.


3. 접근성과 집단 경험: 2D 영상은 접근성이 높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었다. VR과 달리 특수 장비 없이도 쉽게 관람할 수 있으며, 집단 상영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보고 토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러한 집단 경험은 언어 보존의 중요성을 논의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기여했다.


 문화 보존을 위한 더 넓은 함의


이 연구 결과는 VR과 2D 영상 등 다양한 기술을 결합한 다각적인 접근 방식이 멸종 위기 언어와 문화를 보존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VR은 감성적 몰입과 인터랙티브 학습에 강점을 가지며, 2D 영상은 보다 넓은 접근성과 공동 시청의 장점을 제공한다. 


더 나아가, 이러한 기술은 쿠순다뿐만 아니라 전 세계 다른 멸종 위기 언어와 무형 문화유산의 보존에도 적용될 수 있다. 디지털 스토리텔링 프로젝트에 공동체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함으로써, 보다 포괄적이고 지속 가능한 보존 노력이 이루어질 수 있다.


 결론


세계적으로 언어 및 문화적 다양성이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혁신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 "Reviving Kusunda" 프로젝트는 멀티미디어 스토리텔링과 몰입형 기술이 멸종 위기 언어를 활성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전통적인 보존 방법과 디지털 기술을 결합함으로써, 연구자와 문화 보호 활동가들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실제로 언어와 문화를 지속시키는 경험을 창출할 수 있다.


참고문헌

 (주자료) 

-Krishna K (2025) Advancements in cache management: a review of machine learning innovations for enhanced performance and security.Front. Artif. Intell.8:1441250. doi: 10.3389/frai.2025.1441250


(보조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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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inhardt, J. (1976). The Ban Rajas: a vanishing Himalayan tribe. Contributions to Nepalese Studies, 4, 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