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검진에 AI 투입!
AI가 본격적으로 유방암 진단에 합류했다 |
독일에서 벌어진 ‘AI 유방암 검진 실전 배치’, 결과는 놀라웠다
수백만 장의 흑백 사진 속에서 미세한 암의 흔적을 찾는 일. 그것이 바로 방사선 전문의들의 숙명이자, 유방암 조기 검진의 핵심이다. 그런데,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AI)이 이 일을 대신하거나 돕는다면 어떨까?독일 전역 12개 병원, 46만 명의 여성, 119명의 전문의, 약 2년간의 실전 투입. 그리고 놀라운 성과. 최근 발표된 대규모 연구 결과는 단순한 실험실 수준이 아닌, 진짜 병원 현장에서 AI가 얼마나 큰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AI를 써보시겠습니까?”
실제 병원에서 진행된 세계 최대급 시험
연구의 이름은 PRAIM. 독일의 국가 유방암 검진 프로그램에 실제 AI 시스템을 도입해, 기존 방식과 직접 비교하는 구조였다. 인공지능을 무조건 사용한 것이 아니라, 의사가 직접 ‘AI를 사용할지 말지’를 선택하는 방식이었던 것도 특징. 이로 인해 AI와 비-AI 그룹 간 비교가 자연스럽게 이뤄졌다.<AI가 도운 방식은 두 가지>
1. 정상으로 보이는 영상은 ‘건너뛰기’ 추천
2. 암이 의심되는 영상은 '주의 알림’ 표시
이런 ‘트리아지(triage)’ 시스템은 의사에게는 효율을, 환자에게는 빠른 조치를, 시스템 전체에는 시간과 비용 절감을 안겨주었다.
성적표를 받아보니...
암 발견은 더 많이, 재검 요청은 줄었다!<숫자가 모든 걸 말해준다>
* AI 지원 그룹은 1,000명당 6.7건의 유방암을 발견했다.
* 전통 방식 그룹은 1,000명당 5.7건.
* 이는 17.6% 높은 발견율이다.
* 또한, 재검(리콜)률은 AI 그룹이 오히려 더 낮았다.
* AI 그룹: 1,000명당 37.4건
* 전통 그룹: 38.3건
즉, 암은 더 많이 잡고, 불필요한 재검은 줄였다는 얘기다. 생명을 더 구하면서도 불안한 환자도 줄였다는 뜻이다!
이 모든 게 실제 ‘병원 일상’에서 일어났다
놀라운 건 이 연구가 실험실이나 연구센터가 아니라, 실제 운영 중인 독일 전국의 유방암 검진센터에서 이뤄졌다는 점이다. AI는 ‘사람을 대체’한 게 아니라, ‘사람을 보조’했다. 어느 의사는 AI를 쓰고, 어느 의사는 안 썼고, 영상도 혼합되어 있었다. 이렇게 ‘현장 그 자체’를 반영한 대규모 실험은 전 세계적으로도 전례가 드물다.진짜 사람을 살렸다, AI가
AI가 표시한 ‘주의 알림’을 처음엔 무시한 의사도 있었다. 하지만 시스템은 다시 “여기 한번 봐주세요”라고 알려줬고, 그 덕분에 204명의 유방암 환자가 조기 진단을 받을 수 있었다. 이것이 바로 ‘세이프티 넷’ 기능이다.반대로 AI가 '정상'이라고 판단한 영상에서도 의사가 다시 봐서 암을 발견한 경우도 있었다. 이는 사람과 AI가 함께할 때 더 안전하다는 걸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