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먹는 법”을 가르쳐주는 AI 요리 친구가 등장했다
요즘엔 요리할 때도, 밥 먹을 때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
영상 틀고, 채팅하고, 틱톡을 보면서 요리하는 게 일상이다.
그런데 이런 멀티태스킹이 ‘식사의 즐거움’을 앗아가고 있다는 사실, 알고 있었나?
그래서 등장한 게 바로 “마인드푸드(MyndFood)”다.
이름부터 인상적인 이 기술은 사용자가 요리하고 먹는 순간에 ‘집중’하도록 도와주는 대화형 에이전트다.
즉, 요리도 하고 명상도 하고, AI랑 수다도 떨 수 있는… 말 그대로 ‘마음챙김 요리 도우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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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풀 요리”가 뭔데?
‘마인드풀(Mindful)’이란 단어, 명상 앱이나 심리 콘텐츠에서 들어봤을 거다.
한마디로 지금 이 순간에 ‘깨어 있는 의식’을 갖는 걸 의미한다.
🍽️ 마인드풀 이팅(Mindful Eating)은 음식의 맛, 향, 색깔, 질감 등
모든 감각에 집중하며 식사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초밥을 먹는 순간 "지금 나는 바삭한 오이를 씹고 있어"라고 인식하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요리하는 순간에도 마인드풀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걸 도와주는 AI를 만들자는 아이디어에서 MyndFood가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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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ndFood는 어떤 방식으로 작동할까?
연구진은 40명의 참가자에게 초밥을 만들게 했다.
그리고 두 가지 다른 AI 버전을 제공했다.
1. 마인드풀 버전 – 감각에 집중하라고 유도하는 대화 포함
2. 일반 버전 – 요리 순서만 알려주는 평범한 조리 가이드
마인드풀 버전은 예를 들어 이런 식이다:
> “이제 오이를 썰 차례예요. 오이를 썰면서 초록색의 선명함을 느껴보세요.
> 냄새를 맡아보면 어떤 향이 느껴지나요?”
이런 식으로, 단순히 “썰어라”가 아니라 감각을 자극하는 대화가 중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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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 결과: 더 집중하고, 더 즐거웠다!
실험 결과는 확실했다.
✅ 마인드풀 버전 사용자는 요리할 때 감각 인식 수준이 더 높았고
✅ 요리 경험도 더 즐겁고 만족스러웠다
특히, 냄새와 향에 대한 집중도에서 차이가 컸다.
또한, 사용자는 이 AI에게 친근함을 느꼈고, “혼자 요리하는데 친구가 생긴 기분”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 “이 시스템 덕분에 요리 시간이 내 하루에서 유일하게 ‘멈춰있는 시간’이 됐다.”
> – 참가자 인터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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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로 끝? 아니, 식습관까지 바꿀 수 있다
흥미로운 건 이 시스템이 단순한 UX 향상 도구를 넘어서,
실질적인 식습관 개선 도구로 확장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빠르게 먹는 습관을 고치고
감정적으로 폭식하던 습관을 줄이고
음식에 대한 ‘감사’와 ‘존중’을 배우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
특히, 혼자 자취하는 사람, 디지털에 과의존한 사람, 식습관을 바꾸고 싶은 사람에게
MyndFood는 훌륭한 디지털 코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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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어떤 모습으로 발전할까?
연구진은 앞으로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기술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 AI 음성 인식과 행동 추적을 자동화해서 더 유기적인 인터랙션 제공
✔️ 요리뿐 아니라 와인 테이스팅, 베이킹, 명상식사 등 다양한 경험에 적용
✔️ 사용자 맞춤화를 통해 감정 상태, 식습관에 따른 피드백 제공
즉, 단순히 "요리 따라하기"를 넘어서
“나를 돌보는 시간”을 설계해주는 디지털 파트너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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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의 미래는 ‘기술’보다 ‘의식’에 달려 있다
이 연구가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기술은 도구일 뿐이다. 진짜 중요한 건 그 기술이 나를 어떻게 ‘현재’로 데려오는가다.
MyndFood는 그 첫걸음이다.
이제 우리는 단순히 AI가 “뭐 해라”가 아니라
“지금, 여기, 너 자신을 느껴봐”라고 말하는 시대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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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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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논문
Parra, M. O., Favela, J., & Castro, L. A. (2025). MyndFood: A Conversational Agent for Enhancing the Cooking and Eating Experience. Frontiers in Computer Science, 7, 1566940. [https://doi.org/10.3389/fcomp.2025.1566940](https://doi.org/10.3389/fcomp.2025.1566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