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웨어러블 기술로 스트레스 조기 감지에 도전

학생들의 번아웃
AI와 스마트워치가 지켜보는 번아웃의 신호 — 학생 정신건강을 위한 조기경보 시스템


학생들의 번아웃, 스마트워치로 감지할 수 있을까?


학생이 지친다. 공부에, 시험에, 인간관계에 눌려 어느새 ‘탈진’에 이르게 되는 과정은 흔하다. 그런데 이 과정을 손목 위 작은 기기가 감지할 수 있다면 어떨까?


그 가능성을 탐구한 연구가 최근 발표됐다. 그리스 피레우스 대학교 연구팀은 전 세계 연구들을 종합해, 스마트워치가 실제로 학생들의 번아웃 증상을 조기에 감지할 수 있는지를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그 결과? 스마트워치는 단순한 피트니스 기기가 아니라, 정신건강의 조기 경보 시스템이 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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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아웃’을 데이터로 읽는다


학생 번아웃은 단순히 피로하다는 수준을 넘어선다. 정서적 탈진, 냉소적 태도, 학업 무력감 같은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며, 심할 경우 우울증이나 자살 위험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연구팀은 이처럼 위험한 상태를 스마트워치가 어떻게 감지할 수 있는지를 살펴봤다.


핵심은 생체신호.


* 심박수(HR)

* 심박변이도(HRV)

* 피부 전도도(EDA)


  이런 신호를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하면, 스트레스나 불안 상태를 조기에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스트레스를 받을 때 심박수는 올라가고 HRV는 낮아지는데, 이 패턴을 감지해 번아웃 징후로 분류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정보를 수면 시간, 움직임, 외부 환경 정보와 결합하면 더욱 정확한 예측이 가능하다.


인공지능 모델의 개념적 맵을 나타낸 그림. 측정된 데이터는 인공지능 웨어러블 장치를 통해 얻어지고, 전처리 기술이 적용된다. 그런 다음, 적절한 모델이 선택되고, 정확도 및 성능 평가와 모델 배포가 수행되며, 최종적으로 예측 및 시뮬레이션이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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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치, 뭐가 제일 잘 잡아낼까?


분석에 포함된 13편의 연구 중 가장 많이 활용된 기기는 Fitbit Versa 2. 그 외에도 Apple Watch, Empatica E4, Huawei Band 6 등 다양한 상용 스마트워치가 활용됐다. 대부분의 연구는 스트레스, 불안, 피로를 타겟으로 했다.


그리고 AI 분석 기법도 다양했다.


* 랜덤 포레스트(Random Forest)

* XGBoost

* 다중 선형 회귀(MLR)

* 딥러닝 기반 분류 모델


  일부 연구에서는 EEG(뇌파), 피부 온도, 수면 패턴까지 통합적으로 분석해 정확도 99% 이상의 스트레스 예측을 성공한 사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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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확도는 어느 정도일까?


Fitbit의 심박수 감지는 Biopac 같은 의료 장비에 비해 평균 오차가 약 ±6 bpm 수준으로, 임상적 허용범위 안에 있었다. 한 연구에서는 심박수 데이터만으로 스트레스 변화를 유의미하게 포착할 수 있었다는 결과도 나왔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EEG 기반 스트레스 예측 모델이 정확도 99.98%를 기록하며 기존 연구들을 압도하기도 했다.


심지어, 몇몇 연구에서는 개인의 기본 상태(베이스라인)를 기준으로 모델을 '개인화'했을 때 예측 정확도가 크게 올라간다는 점도 확인됐다.



이 이미지는 오늘날의 학업 생활에 내재된 압박감의 발현으로서 학생들의 번아웃을 묘사한다. 포괄적인 계획과 정보에 기반한 정책 수립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학생들의 웰빙을 증진하고,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즉 SDG 3: 건강과 웰빙, SDG 4: 양질의 교육, SDG 5: 성 평등, SDG 8: 양질의 일자리와 경제 성장 목표를 통해 양질의 교육이라는 전반적인 목표를 발전시키는 데 필수적이다. https://www.un.org/sustainabledevelopment/news/communications-material/ (2025년 4월 17일 접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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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좋기만 한 건 아니다


이 기술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는 만능은 아니다. 연구팀은 다음과 같은 한계와 과제도 지적했다:


* 데이터 노이즈: 실제 생활 환경에서는 생체신호가 불안정하거나 잡음이 많다.

* 개인 차이: 사람마다 스트레스 반응이 달라 AI 모델이 오작동할 수 있다.

* 윤리적 문제: 생체 데이터는 매우 민감한 정보이므로, 보안과 프라이버시가 필수.

* 기기 신뢰성: 일부 상용 스마트워치의 센서 정확도는 의료기기보다 낮다.


하지만 이런 단점들을 극복하기 위한 기술도 빠르게 발전 중이다. 예를 들어 연합학습(Federated Learning) 같은 기술은 개인정보를 클라우드로 보내지 않고도 AI 모델을 학습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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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한 학교’를 위한 기술의 첫걸음


학생들의 정신건강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교육 시스템, 사회 환경, 그리고 기술이 함께 풀어야 할 문제다.


이번 연구는 스마트워치라는 일상적인 기술이 정신건강 조기 진단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손목 위 작은 센서가 학생들의 번아웃을 미리 감지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완전한 해결책은 아니지만, 더 많은 데이터와 윤리적 고민이 뒷받침된다면, 이 기술은 앞으로 교육과 건강의 접점을 넓혀줄 중요한 열쇠가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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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스마트워치 #번아웃감지 #학생정신건강 #AI헬스케어 #생체신호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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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논문

Lialiou, P.; Maglogiannis, I. *Students’ Burnout Symptoms Detection Using Smartwatch Wearable Devices: A Systematic Literature Review*. AI Sens. 2025,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