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AI 모델, 작은 장치에 들어갈 수 있을까?


거대한 언어모델을 작고 가벼운 장치에서 실행하기 위해 양자화, 가지치기, 프레임워크 최적화 등 다양한 전략이 적용되는 과정을 시각화한 일러스트


오픈소스 LLM을 저사양 환경에 배포하려는 이들의 도전기


요즘은 'AI 모델'이라고 하면 다들 뭔가 거대한 걸 떠올린다. GPT, LLaMA, Claude 같은 모델은 수십억 개의 파라미터를 가지고 있고, 그만큼 GPU도 무겁고 돈도 많이 든다. 실제로 이런 대형 언어모델(Large Language Model, LLM)을 굴리려면 초고성능 장비와 천문학적인 비용이 필요하다.


하지만 모두가 그렇게 큰 서버를 가질 순 없다. 중소기업, 학교, 개인 연구자들은 훨씬 적은 자원으로 AI를 써야 한다. 그럼 이들에게 LLM은 '그림의 떡'일까?


최근 발표된 한 논문은 바로 이 문제에 대해 날카로운 해답을 제시했다. 제목은 다소 딱딱하지만 내용은 꽤 현실적이다. “오픈소스 LLM을 저자원 환경에 어떻게 배포할 것인가?” 이 논문은 LLaMA, Falcon, MPT 같은 공개 모델을 실제 현장에서 사용하기 위한 전략과 고충, 그리고 해결책을 조목조목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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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이 연구가 중요한가?


오늘날 AI의 민주화는 ‘접근성’에 달려 있다. 누구나 모델을 내려받을 수 있다고 해도, 그것을 실제로 ‘굴릴 수 있는가’는 또 다른 문제다. 특히 다음과 같은 환경에서는 더 큰 제약이 있다:


* 💻 GPU 없이 CPU만 있는 시스템

* 🧠 RAM이 8GB 이하인 노트북

* 🛰️ 인터넷이 제한적인 엣지 디바이스

* 💡 전력 소비를 최소화해야 하는 임베디드 환경


이런 조건에서도 LLM을 쓸 수 있다면, AI는 진짜 일상 속으로 스며들 수 있다. 예를 들어, 농촌의 스마트 센서, 군사 통신 장비, 의료기기, 교육용 디바이스 등에 저자원 LLM이 탑재된다면, 그것은 단순한 기술 진보를 넘어 디지털 포용의 실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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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팀이 제안한 3가지 핵심 전략


논문은 자원 제한 환경에서 LLM을 배포할 때 고려할 수 있는 세 가지 주요 전략을 제시한다.


 1. 모델 경량화 (Model Compression)


* Quantization (양자화): 숫자 정밀도를 낮춰 모델 크기를 줄이는 기술. 예: FP16 → INT4

* Pruning (가지치기): 중요하지 않은 뉴런 연결을 제거해 계산량 감소

* Distillation (지식 증류): 큰 모델이 만든 출력을 기반으로 작은 모델을 학습시키는 방식


특히 최근 인기를 끈 GGML (General Graph Machine Learning) 포맷과 GPTQ, AWQ 같은 양자화 도구들이 소개됐다.


 2. 효율적인 프레임워크 선택


PyTorch만이 답은 아니다. 다음과 같은 경량화 프레임워크들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 ggml / llama.cpp: CPU만으로도 LLM 실행 가능

* ONNX Runtime: 다양한 하드웨어에 최적화

* TensorRT: NVIDIA 기반 환경에서의 고속 추론 지원

* Mamba / vLLM: 고속 배치 처리에 유리한 오픈소스 러너


 3. 배포 전략 최적화


* GPU 하나를 여러 프로세스가 공유하도록 분할(Shard)

* 텍스트 생성 요청을 한 번에 묶는 Batch 처리

* Layer-wise offloading: 일부 레이어만 GPU에 로딩하고 나머지는 CPU로 처리


이 모든 전략은 실제 환경에 맞춰 조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논문은 실험적으로 다양한 하드웨어 환경에서 이 전략들을 적용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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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 사례: LLaMA를 랩탑에서 돌려보다


연구진은 LLaMA 모델을 기준으로 다양한 경량화 전략을 시험했다. 그 결과, 약 4GB 메모리에서도 INT4 양자화 모델을 실행할 수 있었고, 응답 시간도 수 초 내에 들어왔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왔다:


* 양자화된 LLaMA 7B: 메모리 사용량 3.8GB, 응답 시간 평균 1.2초

* llama.cpp 사용 시: GPU 없이도 CPU만으로 텍스트 생성 가능

* Batching 도입 시: 처리량 최대 3배 향상


즉, 고급 기술 없이도 실용 가능한 LLM 서비스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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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의 과제는?


연구는 끝이 아닌 시작이었다. 논문 후반부에서는 다음과 같은 남은 과제도 솔직하게 제시한다.


* 🤖 더 작은 모델이 여전히 성능에서 불리하다는 점

* ⚖️ 압축이 지나치면 정밀도 손실이 클 수 있음

* 🔐 모델 보안과 개인 정보 보호 문제

* 🧪 다양한 응용 분야에 대한 실증적 평가 부족


하지만 중요한 건 가능성이다. LLM이 대기업과 클라우드에서만 쓰이던 시대는 이제 저물고 있다. AI의 다음 과제는 ‘가볍고 유용하게’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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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줄 요약


오픈소스 LLM을 누구나 쓸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접근법을 담은 논문. AI의 대중화는 ‘경량화’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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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논문

Zhu, Y., & Zhou, S. (2025). Deploying Open-Source Large Language Models in Resource-Constrained Environments: Challenges and Solutions. *AI, 6*(6), 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