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프롬프트의 양날의 검: 기술, 윤리, 창의성의 교차점
프롬프트(Prompt)는 더 이상 주변적인 기술 요소가 아니라, 인공지능(AI)의 사고 과정과 사용자 경험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자리잡았다. 본 기획 주제는 AI 윤리, 계산 창의성, 인지 과학, 인간-AI 상호작용 분야의 편집자들이 협업하여 준비한 결과물이다.
최근 프롬프트에 대한 연구는 인과 모델링, 인식론, 창의성, 안전성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는 범용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대규모 기반 모델(foundation model)의 부상과 밀접하게 연관된다. 이러한 모델은 다양한 하위 작업에 적응 가능한 능력과 위험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
예를 들어, Vallverdú(2025)의 연구는 프롬프트가 인과적 서사를 구성하는 인지적 틀로 작동한다는 점을 보여주며, LLM(대형 언어 모델)이 비체화된 상태에서 의미를 구성하는 방식에 대한 문제도 제기되었다. 이는 사용자 의도와 lived experience(경험 기반 지식)가 결여된 시스템 간의 불일치 가능성을 드러낸다.
한편, 프롬프트를 통해 윤리적 제약 조건을 명시하거나, 혹은 그것이 잘못 지정되거나 악의적으로 조작될 경우 보안 장치를 우회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따라서 프롬프트는 단순한 기술적 명령이 아니라 윤리적 행위로 간주되어야 한다.
프롬프트의 기술적 최적화와 새로운 프로그래밍 패러다임
최근 자연어 처리 분야에서는 프롬프트를 고수준의 제어 언어로 간주하며, 이는 운영 체제나 API에 비견되는 인터페이스 기술로 간주된다. Sécheresse 외(2025)의 GAAPO 연구는 프롬프트 최적화를 위한 유전 알고리즘을 통해, 성능 향상에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하였다.
하지만 이처럼 프롬프트가 기계에 의해 자동 생성될 경우, 인간의 해석 가능성과 실행 효과 간의 간극이 벌어질 우려가 있다. 이는 프롬프트의 기술적 이중성을 보여준다. 접근성 높은 인터페이스이면서도 정교한 제어 수단이라는 모순된 성격이다.
프롬프트와 윤리적 책임
Farnós 외(2025)는 "윤리적 프롬프트" 개념을 통해, 신속하고 포용적인 AI 지원 방안과 오용 방지 간의 균형 전략을 제안한다. 이는 프롬프트 사용이 literacy(읽고 쓰는 능력)의 한 형태로 여겨져야 하며, 위험, 편향, 책임성 등에 대한 이해와 기술적 역량이 통합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특히 대형 언어 모델이 갖는 사회기술적 특성—규모의 비대함, 불투명성, 환경적 영향—을 고려할 때, 프롬프트 설계에 있어 윤리성은 필수적이다.
프롬프트와 창의적 제약
Casacuberta와 Guersenzvaig는 예술 창작 맥락에서 프롬프트의 양면성을 조명한다. 생성형 AI는 새로운 표현 수단을 제공하지만, 언어 기반의 프롬프트는 창의성을 제한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예술적 실천은 암묵적이고 체화되며 물질적인 지식에 의존하는데, 이는 문자로 표현하기 어렵다. 따라서 프롬프트는 창의적 가능성을 확장함과 동시에, 기술적으로 쉽게 기술 가능한 형태로 결과물을 정형화할 위험을 수반한다.
프롬프트에 대한 통합적 이해를 향하여
이 기획 주제를 통해 세 가지 주요 관점이 드러난다:
- 운영적 제어 수단으로서의 프롬프트: 시스템의 동작 방식, 기능 활성화, 불확실성에 대한 반응을 결정한다.
- 인식론적 구조로서의 프롬프트: 모델이 어떤 정보를 중요하게 여기고, 설명을 구성하며, 의미를 창출하는 방식을 결정한다.
- 사회윤리적 도구로서의 프롬프트: 위험을 증폭하거나 완화할 수 있으며, 신뢰와 공정성이 중요한 분야에서 필수적인 설계 요소이다.
이러한 관점들은 프롬프트가 왜 본질적으로 '양날의 검'인지 설명해 준다. 접근성을 높이면서도 새로운 취약성을 유발하며, 창의성을 확장하면서도 언어적 제약을 가하고, 통제력을 부여하면서도 책임 소재를 불분명하게 만든다.
향후 연구 방향
프롬프트는 이제 연구, 교육, 창작, 정책, 일상 기술 등 다양한 영역에서 중심적인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과 같은 연구 과제가 시급하다:
- 프롬프트 리터러시(prompt literacy)의 개발: 효과적인 결과를 얻는 기술뿐 아니라, 각 상호작용에 내재된 윤리적, 문화적, 인식론적 요소를 이해하는 사용자 역량을 길러야 한다.
- 설명 가능한 프롬프트(explainable prompting): 어떤 프롬프트가 성공하거나 실패하는 이유, 기계 최적화된 프롬프트와 인간 작성 프롬프트 간의 차이 등을 설명하는 방법론이 요구된다.
- 멀티모달 및 체화된 프롬프트: 언어 외에 감각, 운동, 환경 단서를 통합하는 프롬프트를 통해 보다 풍부한 인간-기계 상호작용을 실현해야 한다.
- 문화적/언어적 다양성에 대한 고려: 언어와 공동체에 따라 프롬프트 방식은 달라지므로, 이는 공정성과 접근성뿐 아니라 인식론적 다양성 유지에도 핵심적이다.
- 공공 행정에서의 활용: 투명성과 책임성이 확보된다면, 프롬프트는 정책 결정의 속도와 정보 기반을 높이는 수단이 될 수 있다.
결론
이 기획 주제는 현대 AI에서 프롬프트가 갖는 기술적, 윤리적, 창의적 측면을 통합적으로 조명하고자 했다. 이를 통해 자연어 프롬프트의 가능성과 위험을 모두 인식하고, 보다 책임 있고 창의적이며 성찰적인 기술 사용으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
출처:
Editorial: Prompts: the double-edged sword using AI
출판일: 2025년 12월 16일
글쓴이: Jordi Vallverdú, Rafal Rzepka, Alger Sans Pinillos
플랫폼: Frontiers in Artificial Intelligence (Creative Commo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