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지능을 측정하는 ‘MBTI’가 나왔다!
내가 사용하는 챗봇이나 인공지능 서비스가 진짜로 ‘지능적’인지 궁금했던 적이 있나?
단순히 말을 잘하는 것을 넘어, 이 시스템이 얼마나 학습하고, 기억하며, 우리와 교감하는지 측정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 공개되어 화제다.
마치 사람의 성격을 MBTI로 파악하듯, 인공지능의 ‘인지 능력’을 낱낱이 분석하는 새로운 공식이 탄생한 것이다.
인공지능의 머릿속을 들여다보는 새로운 눈, CAIE 프레임워크
지금까지 우리는 인공지능을 평가할 때 주로 얼마나 빠르게 답하는지, 혹은 얼마나 정확하게 사진을 분류하는지 같은 단편적인 성능에만 집중해 왔다.
하지만 이는 마치 학생의 성적표에서 수학 점수 하나만 보고 그 학생의 전체적인 잠재력을 판단하는 것과 같다.
최근 헝가리 ELTE 대학의 연구진은 인공지능의 지능을 다각도에서 평가할 수 있는 CAIE(Cognitive and Artificial Intelligence Evaluation)라는 새로운 틀을 제안했다.
이 연구는 인공지능이 단순한 계산기를 넘어, 인간처럼 생각하고 적응하는 ‘인지적 시스템’으로 진화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90가지 성적표로 분석하는 AI의 6가지 핵심 능력
연구진은 인공지능의 능력을 단순히 '좋다/나쁘다'로 나누지 않았다. 대신 인간의 인지 과정을 본떠 총 90가지의 세부 특징을 정의하고, 이를 6가지 커다란 영역으로 분류했다. 과연 우리 곁의 AI는 어떤 점수를 받을 수 있을까?
첫째는 학습과 적응이다. 새로운 정보를 얼마나 빨리 배우고, 상황이 바뀌었을 때 스스로를 얼마나 잘 변화시키느냐를 본다.
둘째는 지각과 인식으로, 주변 상황을 얼마나 정확하게 파악하고 주의를 기울이는지를 측정한다.
셋째는 추론과 의사결정이다. 복잡한 문제 앞에서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최선의 답을 내놓는 능력이다.
넷째는 상호작용과 개인화인데, 사용자의 특징을 이해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즉 ‘눈치’가 얼마나 있는지를 평가한다.
다섯째는 기억력이다. 과거의 경험을 얼마나 잘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쓰는지 확인한다. 마지막 여섯째는 최적화와 효율성으로, 얼마나 적은 자원으로 최고의 성과를 내는지를 따진다.
연구진은 이 복잡한 능력치를 SZUCS(System-Zoned Unified Composite Score)라는 하나의 점수로 합산하는 마법 같은 공식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서로 다른 종류의 AI들을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미래의 인공지능, 단순한 도구를 넘어 동료가 된다
이 연구가 우리에게 주는 진짜 의미는 무엇일까?
이제 인공지능 개발자들은 단순히 ‘똑똑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이 프레임워크를 통해 자기 시스템의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정확히 진단할 수 있게 되었다.
예를 들어, "우리 AI는 추론 능력은 좋지만, 기억력이 빵점이구나!"라고 판단하고 해당 부분을 집중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이 연구는 인공지능이 인간과 더 깊이 공감하고 협력하는 '인지 정보 시스템'으로 가는 길을 열어주었다.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는 CAIE 점수가 높은 AI 동료와 함께 일하며, 마치 사람과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세상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인공지능의 지능을 측정하는 이 새로운 잣대가 가져올 변화가 벌써부터 기대되지 않는가?
출처: Putnoki, A. M., & Orosz, T. (2026). Cognitive and artificial intelligence evaluation framework. Artificial Intelligence Review. https://doi.org/10.1007/s10462-026-11493-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