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AI 선생님? 공부 의욕 뿜뿜 만드는 에이전틱 AI의 비밀

 



요즘 학교나 학원에서 챗GPT 같은 인공지능(AI)을 써본 적이 있는가?


단순히 질문에 답만 하는 수준을 넘어, 이제 AI는 우리가 무엇을 어려워하는지 미리 알고 공부 방향을 제안하는 똑똑한 학습 파트너로 진화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제하드 알쿠르니(Jehad Alqurni) 교수는 최근 발표한 연구를 통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이른바 에이전틱 AI(Agentic AI)가 대학생들의 공부 자신감과 의욕을 어떻게 끌어올리는지 그 흥미로운 과정을 밝혀냈다.


공부를 포기하게 만드는 뻔한 수업은 이제 그만


전통적인 교실 수업은 모든 학생에게 똑같은 내용을 똑같은 속도로 가르친다. 하지만 사람마다 잘하는 분야가 다르고 이해하는 속도도 제각각이다. 그러다 보니 어떤 학생은 수업이 너무 쉬워 지루해하고, 어떤 학생은 너무 어려워 포기하게 된다.


게다가 선생님의 피드백은 늦게 오기 일쑤여서, 내가 지금 맞게 공부하고 있는지 답답할 때가 많다. 연구팀은 이러한 전통적인 방식이 학생들의 공부 의욕을 꺾는 주범이라고 지목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스스로 생각하고 돕는 에이전틱 AI가 구원투수로 등장한다.


280명의 대학생이 경험한 AI의 놀라운 변화


알쿠르니 교수는 280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정밀한 조사를 실시했다. AI가 단순히 시키는 일만 하는 도구인지, 아니면 스스로 상황을 판단해서 도움을 주는 능동적인 존재(에이전틱)인지를 학생들이 어떻게 느끼느냐에 따라 학습 효과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분석한 것이다.


연구 결과는 놀라웠다. 학생들이 AI를 주체적인 파트너로 인식할수록 그 도구가 훨씬 유용하다고 느꼈고, 사용하기도 편하다고 생각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AI가 사용하기 편할수록 학생들의 자신감, 즉 자기효능감이 쑥쑥 올라갔다는 사실이다.


내가 이 도구를 잘 다룰 수 있다는 느낌이 들자, 공부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고 스스로 학습을 이끌어나갈 힘이 생긴 것이다.


억지로 시키는 공부가 아닌 스스로 즐기는 공부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에이전틱 AI가 학생들에게 선택권을 주고 자율성을 존중해줄 때, 학생들의 내면에서 공부하고자 하는 동기가 강하게 일어난다는 것을 증명했다.


AI가 나의 수준에 맞춰 문제를 내주고, 내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니 공부가 마치 게임처럼 즐거워지는 원리다.


이렇게 만들어진 강력한 동기는 결국 학생들이 스스로 자료를 찾아보고 더 깊게 탐구하는 실제적인 학습 행동으로 이어졌다.


미래의 교실, AI와 친구가 되는 세상


연구팀은 결론적으로 에이전틱 AI가 학생들의 자율성을 지지하고 자신감을 북돋아 주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물론 AI를 무조건 믿는 것보다, AI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하고 올바르게 사용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


앞으로 우리가 만날 AI 선생님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기계가 아니라, 우리의 마음을 읽고 응원하며 스스로 공부하는 힘을 길러주는 든든한 친구가 될 것이다.


이제 AI와 함께라면 공부도 신나는 모험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출처: Alqurni, J. (2026). Exploring the role of agentic AI in fostering self-efficacy, autonomy support, and self-learning motivation in higher education. Frontiers in Artificial Intelligence, 9, 1738774. https://doi.org/10.3389/frai.2026.17387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