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속 건물이 사람 감정까지 읽는다?”… 건축·AI·뇌과학이 합쳐진 충격의 미래 기술 등장!
가상현실(VR) 속 건물이 사람의 감정과 생각, 심지어 마음속 갈등까지 읽어낸다면 어떨까.
영화 같은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실제 학계에서는 이미 이런 연구가 시작됐다. 최근 발표된 한 논문은 건축, 인공지능(AI), 뇌파 분석, 심리학을 한데 묶어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건축 평가 시스템을 제안했다. 이름도 꽤 낯설다. “Neutrosophic Technarrative Architecture(NTA)”. 직역하면 ‘중성철학 기반 기술서사 건축’ 정도다.
쉽게 말하면 이렇다.
“어떤 공간이 사람에게 정의롭게 느껴지는가?”
“왜 어떤 건물은 희망을 주고, 어떤 장소는 불안하게 만드는가?”
“사람은 공간 속에서 왜 동시에 편안함과 압박감을 느끼는가?”
연구진은 이런 질문을 VR과 뇌파 데이터로 분석하려 했다. 놀라운 건 단순히 “좋다/싫다” 수준이 아니라 인간의 복잡한 감정의 모순까지 측정하려 했다는 점이다.
“좋은 건물”의 기준이 완전히 바뀌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건축 평가는 대부분 기능 중심이었다.
채광은 좋은가.
동선은 편한가.
에너지는 절약되는가.
안전한가.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인간은 단순히 기능만으로 공간을 느끼지 않는다.
예를 들어 어떤 광장은 넓고 아름다운데도 왠지 위압적일 수 있다. 반대로 낡은 골목인데도 이상하게 따뜻하고 편안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연구진은 바로 여기에 주목했다.
건축 공간에는 단순한 구조 이상의 상징이 숨어 있다는 것이다. 논문에서는 이를 다섯 개 핵심 감정 코드로 정리했다.
- 정의(Justice)
- 정체성(Identity)
- 희망(Hope)
- 저항(Resistance)
- 생태공존(Eco-symbiosis)
예를 들어 투명한 유리 구조와 열린 공간은 ‘정의’와 ‘공정성’을 느끼게 만들 수 있다. 반대로 폐쇄적이고 미로 같은 구조는 긴장감과 불안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흥미로운 부분은 ‘희망’을 건축으로 표현하려 했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높은 천장, 위로 뻗는 시선, 밝은 자연광 같은 요소가 인간에게 미래지향적 감정을 유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축이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라 인간 감정을 조종하는 거대한 심리 장치라는 이야기다.
VR 속 가상 건물에서 사람의 뇌를 읽었다
연구진은 이 개념을 검증하기 위해 VR 환경을 활용했다.
참가자들은 가상 건물 안을 돌아다닌다. 그런데 연구진은 동시에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한다.
- EEG(뇌파)
- GSR(피부 전기 반응)
- HRV(심박 변이도)
- 시선 이동
- 머문 시간
- 이동 경로
쉽게 말하면 사람 몸 전체가 센서가 되는 셈이다.
가령 어떤 공간에서 심박수가 갑자기 올라간다면 긴장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특정 구역에서 오래 머문다면 그 공간에 심리적 끌림을 느꼈을 수도 있다.
기존 연구에서도 VR과 뇌파를 이용한 건축 실험은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 “예쁘다”, “편안하다” 수준의 감정만 측정했다.
이번 연구가 독특한 이유는 인간 감정의 모순까지 분석하려 했다는 점이다.
“좋으면서도 불안한 공간”… AI는 이런 감정도 읽는다
논문에서 가장 혁신적인 부분은 바로 중성논리(Neutrosophic Logic)다.
보통 사람 감정은 이렇게 평가한다.
“이 공간은 좋다.”
“이 건물은 싫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어떤 공간은 아름답지만 동시에 무섭다.
개방적이지만 사생활이 노출되는 느낌이 들 수 있다.
웅장하지만 압박감을 줄 수도 있다.
연구진은 이를 세 가지 값으로 동시에 표현했다.
- T(True) → 긍정 감정
- I(Indeterminate) → 애매함·혼란·갈등
- F(False) → 부정 감정
예를 들어 어떤 공간에 대해 이렇게 기록할 수 있다.
- 긍정 0.6
- 혼란 0.3
- 부정 0.4
이상하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인간 감정은 원래 모순적이다.
우리는 바다가 무섭지만 동시에 좋아한다.
높은 빌딩에 압도되면서도 감탄한다.
조용한 공간이 편안하지만 때로는 외롭다.
기존 설문조사는 이런 복합 감정을 억지로 숫자 하나로 압축했다. 하지만 이 연구는 그 모순 자체를 데이터로 저장하려 했다.
AI가 “정의로운 건물”을 설계하는 시대 온다
더 놀라운 건 여기서 끝이 아니다.
연구진은 AI 모델까지 연결했다.
즉, VR 속 건축 디자인과 인간 반응 데이터를 AI가 학습해 “어떤 공간이 사람에게 희망을 주는지” 예측하려는 것이다.
예를 들어 AI는 이런 패턴을 발견할 수 있다.
- 자연광이 많을수록 안정감 증가
- 녹지가 많을수록 생태공존 감정 상승
- 열린 동선은 정의감 상승
- 복잡한 폐쇄 구조는 긴장 증가
결국 미래에는 건축가가 단순히 예쁜 건물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인간 감정 반응을 계산하며 설계하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는 뜻이다.
마치 넷플릭스가 사용자의 취향을 예측하듯, 건물도 인간 감정을 예측하는 시대가 열리는 셈이다.
병원·학교·도시까지 완전히 바뀔 가능성
이 기술이 가장 크게 활용될 분야로는 병원, 학교, 공공건축이 꼽힌다.
예를 들어 우울증 환자를 위한 병원은 단순히 치료 장비만 중요한 게 아니다. 공간 자체가 회복감을 줘야 한다.
학교 역시 마찬가지다.
억압적 복도 구조는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고, 열린 자연형 공간은 창의성과 안정감을 높일 수 있다.
심지어 도시 설계에도 적용 가능하다.
연구진은 건축 공간이 인간의 기억, 정체성, 사회적 공정성까지 형성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결국 “좋은 도시란 무엇인가”라는 질문 자체가 데이터 기반으로 바뀔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무서운 미래가 될 수도 있다
물론 우려도 있다.
만약 기업이나 정부가 인간 감정을 지나치게 조종하는 공간을 설계한다면 어떨까.
쇼핑몰이 소비 욕구를 극대화하도록 설계될 수도 있다.
정치 공간이 권위와 복종을 유도하도록 디자인될 수도 있다.
논문에서도 이런 윤리적 문제를 중요하게 다뤘다. 연구진은 이 기술이 인간 중심적이고 윤리적인 방향으로 사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간은 단순한 벽과 천장이 아니다.
사람의 감정, 행동, 기억, 심지어 가치관까지 바꿀 수 있는 거대한 심리 장치일 수 있다.
그리고 이제 AI는 그 비밀을 읽기 시작했다.
출처: Hechavarria-Hernandez, J. R., Vasquez-Cevallos, L., & Smarandache, F. (2026). Neutrosophic technarrative architecture for symbolic–emotional evaluation of virtual architectural spaces in VR. Frontiers in Virtual Reality, 7, 1818469. https://doi.org/10.3389/frvir.2026.1818469
